고독사 4000명 시대…중장년 남성이 절반 넘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사망자 100명 중 1명 이상이 홀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80% 이상이 남성이었고 특히 50대와 60대 중장년 남성이 절반을 넘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7000여 건을 분석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지역별 고독사 사망자는 경기 894명, 서울 784명, 부산 367명 순이었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이 36.1%로 증가한 가운데 사회적 고립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성별 통계를 보면 남성이 3205명으로 전체의 81.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271명, 50대가 1197명으로 10명 중 6명이 중장년이었다. 중장년 남성만 놓고 보면 60대 1089명, 50대 1028명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남성이 어려움을 외부에 알리는 비율이 낮은 점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전체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은 13.4%로 소폭 감소했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57.4%, 43.3%가 자살로 확인됐다. 장소는 주택과 아파트가 가장 많았으나 원룸·오피스텔과 고시원, 여관 등 주거 취약 공간의 비율이 상승 추세를 보였다. 발견자 역시 가족과 지인의 비중이 줄고 임대인·경비원, 복지서비스 종사자 비중이 증가해 관계 단절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 정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까지 확대하고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일자리 연계, 모임 참여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디지털 비대면화, 공동체 약화, 플랫폼 노동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생애주기별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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