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30일 SPC 그룹 본사와 허영인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의 모습. 2023.10.30/뉴스1
SPC그룹이 다음달 1일부터 전 계열사 생산직 근무제도를 개편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시행을 한 달 앞당긴 것이다.
이번 조치로 SPC삼립과 샤니는 3조 3교대제를, SPL과 비알코리아는 중간조를 신설해 야간근로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이로써 전 계열사 생산현장에서는 야간 8시간 초과 근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직후, SPC그룹은 장시간 야근 폐지를 공식화하고 노동조합과 협의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약 250명 규모의 추가 고용이 이뤄지며 전체 생산 인력은 6500여명에서 약 4% 늘어난다.
근무시간 축소로 인한 임금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기본급 인상, 휴일·야간수당 가산율 상향, 특별수당 지급 등이 마련됐다. SPC삼립은 휴일수당 가산율을 50%에서 75%로, SPL은 야간수당 가산율을 79%까지 높였다. 파리크라상, 샤니, 비알코리아도 각 사별 실정에 맞는 임금 보완책을 도입한다.
SPC그룹은 이번 개편으로 연간 약 33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영업이익(768억원)의 43%에 해당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무제 개편과 함께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작업중지권 보장과 스마트 신공장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