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록에 “돌아왔습니다. 그립습니다.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사면복권 이후 첫 봉하마을 방문에서 각오를 새겼다.
조 원장은 묘역에서 헌화·분향한 뒤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고, 국화를 놓고 두 손으로 짚으며 경의를 표했다. 이어 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차담을 나눴으며, 권 여사로부터 부채를 선물 받았다.
하루 전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조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러 번 왔지만 오늘은 감정적으로 울컥했다”며 “창당 선언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호남 방문 일정에 대해 그는 “내년 지방선거용이 아니다”라며 “광주 대주교, 익산 원불교 교정원장께 받은 도움에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여사의 탄원서 역할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는 없다”며 “창당 전후로 격려해 주신 데 대한 인사 차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조 원장은 “이번 주는 인사를 드리는 동선이 중심이지만 다음 주부터는 포항, 대구, 구미 등 영남 지역에서 국민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대구·경북을 민주진보 진영의 험지라 하지 않겠다. 그곳 시민들도 윤석열 정권에 분노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사면복권 이후 정치 활동 재개의 일환으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다시금 부각하며 정치적 행보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