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부품기업 마렐리, 美서 파산보호 신청…KKR 인수 후 채권단과 갈등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렐리가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인수한 후 채권단과의 구조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결국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렐리는 이날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라 현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기업의 자산을 보호하며 채무 재조정과 회생 방안을 모색하는 절차로, 한국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하다.

마렐리는 닛산과 스텔란티스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표적 자동차 전장업체다. 과거 삼성전자도 인수를 추진했던 바 있다.

마렐리는 그동안 사적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주요 채권자인 스트래티직 밸류 파트너스(SVP), 도이치은행, 미즈호금융그룹, MBK파트너스 등과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법정관리를 선택했다.

마렐리 측은 “전체 채권자의 약 80%가 구조조정에 동의한 상태이며, DIP금융(회생절차 중 신규자금 조달)을 통해 11억 달러의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렐리는 2016년 KKR이 닛산에서 부품회사 칼소닉칸세이를 45억 달러에 인수한 뒤, 2018년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의 마그네티 마렐리를 약 60억 유로에 인수해 합병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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