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하며 연매출 2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픈AI가 올해 1분기 약 12억4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유료 멤버십 구독료와 API 사용 수익 등이 포함됐다.
오픈AI는 올해 연매출을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27억 달러(약 18조3000억원)로 잡고 있으며, 시장에선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기능이 그 목표 달성을 견인할 핵심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브리 스타일’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화풍을 말한다. 챗GPT와 연동된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이를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챗GPT의 지난 3월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09만명(안드로이드·iOS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1.6% 증가한 수치이자, 국내 서비스 개시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3월 88만명과 비교하면 478.3% 증가한 기록이다.
신규 설치 건수도 144만건으로, 전월 대비 78.5%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1시간 만에 챗GPT 이용자 수가 100만명 늘었다”고 밝히며, 같은 달 27일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교체했다. 이어 “우리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폭발적인 수요를 실감케 했고, “다들 이미지 생성을 쉬어 달라. 우리 팀에 수면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자신의 SNS에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를 반복해 올리며 이번 열풍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사용자의 사진이 활용됨에 따라 초상권 침해, 저작권 위반,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논란도 동반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입력한 사진이 오픈AI의 학습 데이터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변환이 인기를 끌면서, 오픈AI가 확보하게 된 이미지 데이터의 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