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일류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진 회장은 서신에서 첫 자녀가 태어나던 날을 회고하며 창업자의 심정으로 그룹의 미래를 설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외형 성장과 단기 손익이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비전과 세부 경영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저출산 및 연금 소득대체율 하락 등 거시경제 이슈를 언급하며, 이런 환경 속에서도 기업가치 제고와 선순환 경제 구조 유도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본시장 발전과 주주가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융당국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진 회장은 지난해 발생한 증권 ETF 유동성 공급자(LP) 사고를 반성하며 내부통제 개선을 약속했다. 올해는 경영효율성과 자산건전성 제고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경비율(BER) 관리, 효율적 자본배분, CET1 비율 안정화 등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WM(자산관리) 사업의 경우 은행과 증권을 통합한 거버넌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PIB(기업투자금융) 중심의 구조화된 비이자 수익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 확장도 언급됐다. 진 회장은 베트남과 일본에서의 현지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및 AI 기반 신사업 혁신도 강화해 미래 금융시장 선도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의무론』의 “신의는 말한 바를 실행함에서 비롯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2027년까지 ROE 10%, 주주환원율 50%, 발행주식 수 5천만 주 축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