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지리산 산악열차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와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4대 종교 성직자들이 16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교계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과 관련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전북지방환경청이 부동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리산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요구했다.

단체는 “지리산은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44종을 포함해 1만6백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라며, “국립공원이 단순한 개발 사업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악열차 사업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필요로 하며 기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원시는 육모정부터 정령치까지 이어지는 13.2km 구간에 산악열차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반대 여론과 인허가 문제로 인해 현재는 고기삼거리부터 고기댐까지 1km 구간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전북지방환경청은 남원시가 지난해 8월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를 자료 미비를 이유로 반려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남원시가 재차 제출한 평가서를 현재 검토 중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이날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예정”이라며, 평가 결과는 2월 중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리산에서는 산악열차 외에도 케이블카 도입과 도로 개설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와 종교계는 “시범사업이 전체 구간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조건부 승인 대신 사업 자체에 대한 부동의 결정을 촉구했다.

환경청의 최종 판단이 남원시의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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