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의 미생물실증지원센터(센터장 조민)는 바이오 벤처기업 백스다임(대표 김성재)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서상욱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차세대 일본뇌염 백신’ 개발에 나섰다. 센터는 2025년 상반기까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백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정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백신 대비 생산성과 품질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국내에서 유행 중인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낮은 방어 효과가 지적되면서, 새로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백스다임은 2021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혁신적인 미생물 기반 단백질 항원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높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뇌염 백신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남도의 지원으로 설립된 공공 CDMO(위탁개발생산)로,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기반으로 30여 개 제품의 공정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최근 2024년 11월 GMP 적합판정서를 갱신하며 공정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백스다임과 서상욱 교수 연구팀은 2025년 중 임상개발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5형 일본뇌염바이러스의 높은 치명률과 기존 백신의 낮은 효능이 확인된 만큼, 차세대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니세프(UNICEF)의 일본뇌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뇌염 백신 시장은 2023년 3조 2천억 원에서 2031년 5조 5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차세대 백신이 상용화되면 이러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