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하며 ‘트럼프 2.0 시대’가 시작된다. 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은 행사 준비로 분주하며, 국내외적으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예정된 취임식에는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백악관 앞에는 퍼레이드를 위한 가건물이 설치되고 있다. 관광 비수기인 1월임에도 호텔 가격은 평소 대비 4배 이상 상승하는 등 현지 분위기는 뜨겁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최소 25개의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기조로 한 보편적 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모든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수출 의존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축소 가능성으로 긴장하고 있다. 안보 문제 또한 주요한 관심사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을 압박할 가능성과 더불어,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은 한국 정부의 대응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한편,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이러한 현안에 대한 신속하고 정교한 대응이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외교 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