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성적인 인력난이 퇴직자 재고용 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정년퇴직 후 재고용된 직원들에게 연봉을 최대 40% 인상하여 최대 1000만 엔(약 9400만 원)까지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내 주요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시행되는 조치로, 업계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용 제도의 변화와 인상 배경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미쓰비시UFJ은행은 60세 정년퇴직 이후 1년 단위로 계약을 통해 재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재고용 직원의 근무 일수를 주5일로 늘리고 급여를 대폭 인상하는 정책을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부 직원은 현역 시절 급여 수준에 맞춰 연봉 1000만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산업계의 변화
미쓰비시UFJ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일본 산업계 전반에서 진행 중인 시니어 인재 활용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스즈키 자동차는 올해 5월부터 재고용 직원의 급여를 현역 수준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했으며, 니혼세이코와 GS유아사도 시니어 직원의 급여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
인력 부족의 심각성
일본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 유효 구인 배율(구직자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은 1.25배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일자리는 많으나 일할 인력이 부족함을 의미하며, 이러한 상황이 퇴직자 재고용 제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 전망
미쓰비시UFJ은행의 이번 조치는 일본 3대 메가뱅크 중 최초로 퇴직자 재고용 급여를 인상한 사례로, 금융업계 전반에 유사한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시니어 인재의 가치를 재평가하려는 일본 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