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 임명에 민주당 제주도의원 자문위원직 사퇴
태영호 전 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 데 대해 제주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 전 의원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설을 제기하여 4·3을 왜곡하고 폄훼했다”며 민주평통 사무처에 자문위원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에 참여한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은 강성의, 김경미, 송창권, 양영식, 하성용, 현길호 의원 등 6명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태 전 의원을 민족의 바람인 통일 관련 자문기구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일이라는 단어는 상대가 있어서 서로 상황을 살피며 합리적으로 인내 있게 이끌어야 한다”면서 “헌법상의 대통령 자문기구의 사무처장 직위에 아직 진정한 자유와 평화, 평등을 체화하지 못한 인사를 앉히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태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김일성 지령설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임박하자 최고 의원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