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쓰키지 시장, 다목적 스타디움과 MICE(기업회의·컨벤션·전시회) 시설로 재탄생

2032년 다목적 스타디움 조성, 도쿄 최대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

옛 쓰키지 시장 부지가 2032년부터 다목적 스타디움과 MICE(기업회의·컨벤션·전시회) 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도쿄 주오구에 위치한 이곳은 한때 일본 최대 도매시장으로 ‘도쿄의 부엌’이라 불렸던 상징적인 장소다.

1935년 설립된 쓰키지시장은 시설 노후화 문제로 2018년 도요스시장으로 이전하며 폐쇄되었다. 이후 이 부지는 긴자에서 불과 1km 떨어진 도심의 대규모 공간으로 개발업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대규모 재개발의 비전

이번 프로젝트는 약 9000억 엔(8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도쿄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개발 테마는 ‘직주락 클러스터’로, 업무, 주거, 놀이를 한곳에 모은 형태로 조성된다. 총 9개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며, 2032년에 1단계, 2038년에 2단계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특히 도쿄도는 토지 임차권을 70년간 컨소시엄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토지 매수 부담을 줄이고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연간 약 100억 엔(약 930억 원)의 임대료를 기대하고 있다. 주변 교통망도 강화된다. 긴자와 도요스를 연결하는 6km 길이의 임해 지하철 신설도 예정되어 있다.

재개발 현장의 첫 공개

쓰키지시장 터는 공사장 담벼락으로 가려져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방문자들은 레인보우 브리지와 스미다강, 인근 도요스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도전 과제와 우려

그러나 대규모 재개발에는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일본의 지속적인 인구 감소는 대규모 시설의 수요 부족을 우려하게 한다. 또한 도쿄 내 진행 중인 50여 개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사무실 공실률 증가가 예상된다.

더불어 자연재해, 특히 직하형 지진 발생 가능성은 고층 건물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직하형 지진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쓰키지 재개발 프로젝트는 도쿄의 미래를 향한 도전이자, 그 성공 여부는 일본의 도시 재생 모델로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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