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의 자회사인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스크린X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생중계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을 대상으로 스크린X 수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에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CJ포디플렉스는 오는 26일 세계 최초로 스크린X를 활용한 한국시리즈 4차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2D로 야구 경기를 중계한 사례는 있었으나, 스크린X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준범 CJ포디플렉스 대표는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CGV 야구 스크린X 생중계’ 행사에서 “같은 콘텐츠라도 몰입감 있는 환경에서 감상하는 것이 감동과 즐거움을 크게 달라지게 한다”며, “극장에서 더욱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스크린의 크기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X는 2013년 CGV가 세계 최초로 론칭한 다면 상영관으로, 좌우 벽면까지 확장되는 파노라마 형식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통해 관객들은 스포츠 경기장의 VIP석에서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경기 중계 시 중앙 화면에서는 경기를, 좌우 화면에서는 관중석 장면과 경기 데이터를 송출해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현재까지 KBO와 협업하여 2D 형태로 약 25회의 야구 경기를 선보였으며, 동시간대 일반 영화의 좌석 점유율(15%)과 비교해 야구 경기 중계의 좌석 점유율이 37%로 2배 이상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스크린X와 4DX, 이 두 기술의 결합 모델인 울트라 4DX 등을 운영하며 특별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법인이다. 최근에는 특별관 장비 제조·판매를 넘어 공연 및 스포츠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콘서트 실황을 영화 형태로 제작해 배급·상영하거나 스포츠를 생중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스크린X는 전 세계 46개국에 417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OTT 시장의 확대로 영화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스크린X는 유망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스크린X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기준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5%를 기록했다. 심준범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스크린X 상영관 수를 569개, 2026년까지 673개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CJ포디플렉스는 미국, 일본, 유럽을 주요 타겟 시장으로 설정하고, 특히 야구 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스크린X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K팝과 J팝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에만 J팝 콘텐츠를 2편 스크린X 포맷으로 개봉하고, 내년에는 4편의 라인업을 확정한 상태다. 일본 법인 설립 후에는 공연 콘텐츠뿐만 아니라 일본 로컬 영화도 스크린X 포맷으로 소싱할 계획이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1분기 CJ포디플렉스의 매출액은 194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73%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34.3% 감소한 234억 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13.6% 증가했다.
심준범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는 AMC 및 리갈 시네마파크 외에도 중소형 극장사들과 협의해 스크린X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일본 시장을 더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일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