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 전 예지원장이 2024년 9월 11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9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0∼1970년대에 활약한 인기 아나운서로, 여성 최초로 아나운서실장을 역임했다.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영숙 전 원장은 1953년 서울중앙방송(현 KBS)의 정식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어린이 공개방송 ‘누가누가 잘하나’의 첫 여성 사회자로서 명성을 얻었고, ‘무엇일까요’, ‘꾀돌이 문답’ 등의 퀴즈 프로그램 사회자로 활약했다.
1961년 민영방송 MBC로 자리를 옮긴 후, 다양한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표적인 아나운서로 자리잡았다. 또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중계를 맡았고, 1980년대 초까지 계속 근무하면서 여성 아나운서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1974년에는 육영수 여사의 권유로 전통 예절을 가르치는 예지원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