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시마호 사건과 사전입국심사제도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9월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사 문제 해결과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퇴임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마지막 힘을 보탰다. 회담의 주요 성과로는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 체결 △사전입국심사제도 논의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전달 등이 있었다.
우키시마호 침몰 79년 만에 승선자 명부 전달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4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환되던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탑승한 군함이 침몰하면서 발생한 비극이다.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승선자 명부를 전달하면서, 희생자 유족들에게 위로금 지급과 진상 규명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였다”고 평가했으며, 추가 자료 요청 및 분석을 통해 위로금 지급을 위한 법적 절차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출입국 간소화, ‘사전입국심사제도’ 논의 착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출입국 절차 간소화를 통해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사전입국심사제도 도입이 논의되었다. 일본 법무성은 이미 실무 검토에 착수했으며, 한국도 협의를 준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간 협력 강화의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