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미미하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 전문가들이 꼽는 주요 변수로는 첫 TV토론, 연준의 통화정책, 그리고 중동 전쟁이 있다.
첫 번째 변수: 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
오는 9월 10일, ABC뉴스가 주최하는 해리스와 트럼프 간의 첫 TV토론이 대선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CNN 주최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문제가 부각되면서 민주당은 참패를 겪었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으로 이어졌다.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는 대통령직 수행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음을 강조하며 젊고 건강한 이미지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는 해리스를 존중하며, 민주당의 정책과 차별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변수: 금리 인하 결정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해리스의 기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 금리 인하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어 집권당인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있어,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해리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변수: 중동 전쟁과 국제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중동 분쟁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특히 중동 문제는 민주당에게 악재가 될 수 있으나, 경제 문제를 최우선으로 삼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