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역대 최다 후보가 출마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중요한 자리로, 자민당 내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물러나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선거에 여러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정치 자금 문제로 인해 아소파를 제외한 자민당 내의 모든 파벌이 해산되면서 등록 문턱이 낮아진 것이 후보 난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이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끌 인물이 누구일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정식 출마 회견을 가진 후보는 고이즈미를 포함해 고바야시 타카유키, 이시바 시게루, 고노 다로, 하야시 요시마사, 모테기 도시미쓰 등 6명이다. 이번 출마자는 2008년과 2012년의 5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 역시 10일 정식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이미 20명의 국회의원 추천을 확보한 상태다. 가토는 “안심하고 각자가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고 활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타카이치 사나에는 9일 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아오야마 시게하루, 카미카와 요코, 사이토 켄, 노다 세이코 등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후보자가 늘어나면서 자민당 총재 선거의 의원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로 진출하게 되며, 당원 표의 향방이 결선 투표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