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이번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총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을 텐데, 조직위원회가 총회 준비 과정에서 어떤 도전을 마주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또한, 이 총회가 대한민국과 부산에서 열리는 것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정대교 위원장: 2024 부산 세계지질과학총회 유치를 위해 우리는 글로벌 지질과학 커뮤니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이 대규모 국제 지질과학 행사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부산의 뛰어난 인프라와 한국 지질과학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러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총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세계 지질과학계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높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부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질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지질과학자들이 연구하는 데 매우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Q2. 이번 총회의 주제인 ‘위대한 여행자들: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라는 주제가 매우 인상 깊습니다.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이유와 의도가 궁금합니다. 이 주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정대교 위원장: 주제 ‘위대한 여행자들: 지구 통합을 위한 항해’는 지질학적 발견과 연구가 인류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질학자들은 마치 탐험가처럼 지구의 비밀을 탐구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지구의 다양한 자연 현상과 그 상호 연결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지질학적 통찰이 지구 통합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자연과 인류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Q3. 총회에서 다양한 학술 발표가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와 우주 행성 지질 관련 세션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들 세션이 학문적으로 어떤 중요성을 가지며, 이번 총회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정대교 위원장: 동해 울릉분지 심해탐사와 우주 행성 지질 연구는 지질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분야들입니다. 동해 울릉분지는 그 특유의 지질 구조와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대상이며, 심해 탐사를 통해 해양 지질의 새로운 이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주 행성 지질 연구는 다른 행성에서 지질학적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더 깊이 있게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이러한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새로운 연구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이번 총회에서 최초로 채택될 ‘부산 선언’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선언이 담고 있는 주요 내용과 이를 통해 지질과학계에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정대교 교수: ‘부산 선언’은 지질과학의 중요성과 미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의지를 담은 선언입니다. 이 선언은 지구의 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하고,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대응하며, 지구 과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자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또한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고,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보다 통합적이고 혁신적인 지질과학 연구를 촉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지질과학계가 더욱 발전하고,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5.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의 지질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질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행사가 글로벌 지질과학 연구와 협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 지질과학의 발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대교 위원장: 이번 총회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장입니다. 한국의 지질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들과 더 깊이 있는 협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교류는 한국 지질과학 연구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연구 파트너십과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 연구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Q6. 지질영화제와 전시회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민들이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질과학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게 되기를 기대하시는지요? 또한, 부산을 찾는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산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정대교 위원장: 이번 부대 행사는 시민들이 지질과학을 더 가깝게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지질영화제와 전시회는 지질과학이 단순히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시민들이 지구의 역사와 자연을 존중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는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풍부한 지질학적 유산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해운대 해변, 태종대, 오륙도 등은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장소들입니다.
Q7. 지구 환경 변화와 관련된 연구가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 지질과학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앞으로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정대교 위원장: 지구 환경 변화는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한국 지질과학계는 기후 변화, 해수면 상승, 지진 및 화산활동 등 다양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해 중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진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연구는 단순히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에 대한 연구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Q8. 이번 총회 준비 과정에서 조직위원장으로서 겪으신 도전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또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며 느낀 소감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대교 위원장: 총회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었습니다. 각국의 연구자들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관점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각국의 지질과학자들이 부산을 총회 장소로 지목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준 것입니다. 총회를 준비하며 느낀 점은, 대한민국이 세계 지질과학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국제 행사를 통해 한국 지질과학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9. 마지막으로, 이번 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이번 총회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비전이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대교 위원장: 이번 총회에 참석한 모든 지질과학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이 이번 총회를 통해 더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의 핵심 비전은, 지구과학 연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인류가 지구 환경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지질학은 단순히 과거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과학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협력과 혁신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정대교 교수는 1993년 강원대학교에 부임한 이래 퇴적지질학, 석유지질학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진력해왔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9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석학으로 이번 대회 조직 위원장이다.

인터뷰어: 송원서 (Ph.D.)
IGC 2024 조직위원회 위원
AGU 리더십 개발/거버넌스 위원회 위원
JpGU 글로벌 전략 위원회 간사
일본 슈메이대학교 전임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