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와 ‘나이값을 하라’는 두 표현을 통해 도전과 책임의 의미를 강조했다.황 부지사는 최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요즘 더 실감한다”며 “이 말이 나이라는 틀에 매이지 않고 자기 삶을 개척하라는 도전의 말이라면, ‘나이값을 하라’는 말은 나이를 핑계로 무례하거나 무책임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성찰의 말”이라고 밝혔다.1968년생인 황 부지사는 올해 2월 제37대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로 취임했다. 경주 출신으로 영남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방고시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그는 종교적 성찰도 함께 언급했다. 예수가 서른 무렵 공생애를 시작하고 석가모니가 35세 무렵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는 점을 들며 “우리는 그렇지 못한 현실이지만 좀 더 도전하고 나이값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황 부지사가 ‘도전’의 사례로 소개한 인물은 ‘왼발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박사다.이 박사는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중증장애를 딛고 올해 7월 15일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 인천 강화까지 이어지는 ‘DMZ 155마일 평화기원 도보종주’에 나섰다. 전체 계획 구간은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화 마니산 참성단까지 510㎞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이 박사는 이에 앞서 장거리 도보 도전을 계속해왔다. 2024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경북 경산까지 약 460㎞를 걸었고, 2025년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동서화합을 기원하며 광주 무등산에서 경주까지 약 400㎞를 종주했다. 올해 2월에는 대구시청에서 경북도청까지 140㎞를 걸었다.황 부지사는 이 박사의 도전을 두고 “어떠한 신체적 한계가 있어도 마음먹고 실천하기에 달렸다. 나이도 관계없다”고 평가했다.반면 사회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오른 사람들에게는 ‘나이값’과 그에 걸맞은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 부지사는 “좋은 자리,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 권력을 휘두르고 마음대로 소리치는 분들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선량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주의 시대의 리더는 조직의 종류나 크기와 관계없이 현자가 되려고 해야 한다”며 “나이값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나이가 도전을 가로막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되지만, 경험과 지위가 쌓일수록 언행과 책임의 무게는 더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도전의 언어와 ‘나이값을 하라’는 성찰의 언어. 황 부지사가 던진 두 문장은 결국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되, 살아온 세월만큼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자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나이값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