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거리 이름을 역사와 문화, 예술, 음식 등 지역의 정체성과 결합하는 문화마케팅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도로 명칭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거리들은 방문객 증가와 함께 상권 매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거리 이름은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평범한 도로명보다 특정 문화와 이야기를 담은 명칭은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방문 동기를 높인다. 여기에 축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판매 등이 연계되면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의 명동과 인사동, 전주의 전주한옥마을, 부산의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일본 도쿄의 아메요코, 오사카의 도톤보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거리 이름 자체가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 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업종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문화가 있는 거리 조성이 단순한 관광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투자라고 분석한다. 하나의 거리 브랜드가 형성되면 지역 상인들이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 쉬워지고 기업 협찬과 축제 유치, 콘텐츠 개발도 활발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K-팝, 웹툰, 역사 인물, 전통시장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거리 이름도 늘어나고 있다. SNS를 통한 사진 촬영 명소가 되면서 온라인 홍보 효과까지 더해져 젊은 관광객 유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리의 역사와 문화적 스토리, 디자인, 보행환경, 안내체계, 지역 상인의 참여가 함께 이뤄질 때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마케팅 전문가들은 문화가 있는 거리 브랜드는 지역의 정체성을 상품화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지역만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담은 거리 이름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도시 브랜드 가치와 부동산 가치,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