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성대종주’는 지리산 종주 코스 가운데서도 가장 강도 높은 산행으로 꼽힌다. 하루 만에 완주를 목표로 할 경우 약 34~36㎞를 걸어야 하며, 큰 누적 고도와 반복되는 오르내림으로 인해 뛰어난 체력과 산행 경험이 요구된다.
성대종주는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거쳐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을 지나 천왕봉에 이르는 대표적인 종주 코스다. 장거리 이동뿐 아니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연속적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
구간별로는 초반 성삼재~노고단이 첫 번째 고비다. 비교적 완만해 보이지만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져 초반에 속도를 높일 경우 이후 긴 산행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중반 연하천~벽소령~세석 구간은 성대종주의 핵심 난코스로 평가된다. 크고 작은 오르내림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다리 근육의 피로가 급격히 누적된다. 이 때문에 많은 종주객들이 이 구간에서 가장 큰 체력 저하를 경험한다.
마지막 장터목~천왕봉 약 1.7㎞는 가장 힘든 구간으로 꼽힌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도 가파른 돌계단이 계속 이어져 완주를 앞둔 등산객들에게 마지막 시련이 된다.
여름철 성대종주에서는 폭염에 따른 탈수와 온열질환 예방도 중요한 과제다. 산악 전문가들은 초반부터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일정한 보행 속도를 유지하고, 1시간 간격으로 물과 간식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체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경우에는 무리한 완주보다 벽소령, 세석, 장터목 대피소 등에서 산행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성대종주는 난도가 높은 만큼 풍경도 뛰어나다. 노고단의 운해와 촛대봉 능선, 천왕봉 정상에서 펼쳐지는 조망은 많은 등산객들이 이 코스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
산악인들은 “성대종주는 기록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자신의 체력에 맞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완주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