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15·A-10 이란서 격추…조종사 1명 실종, 전황 중대 분수령

미국 공군 주력 전투기와 공격기가 이란 상공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잇따라 격추되며 전황이 급변하고 있다. 개전 이후 이란이 미군 항공기를 격추한 첫 사례로, 양측 충돌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CBS와 CNN,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는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대공 공격을 받아 격추됐다. 해당 기체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1명은 미군 구조작전을 통해 생환했으나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HH-60G 구조헬기와 C-130 급유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으나, 작전 과정에서 헬기 또한 공격을 받아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격추 지역을 봉쇄하고 실종 조종사 확보를 위한 수색에 나섰으며, 현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 공군의 A-10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남단에서 격추됐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군은 해당 항공기가 페르시아만 해역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미군이 “이란 방공망 대부분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해온 상황에서 발생해 군사적 평가를 뒤흔들고 있다. 앞서 5세대 스텔스기 F-35 역시 지난달 대공 공격으로 비상착륙하는 등, 이란의 방공 능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격추 사건이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전혀 아니다.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밝혀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격추가 단순한 전술적 사건을 넘어 전략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실종된 조종사가 이란에 의해 확보될 경우, 협상 지형이 급격히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역시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며, 양측 모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미국은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을 앞두고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유지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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