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해외로 도피했던 황하나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하나는 2023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등 2명에게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황하나는 동남아시아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이후 황하나 측이 최근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황하나의 신병을 인수한 뒤 국적기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하나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과거에도 마약 관련 전력이 있다.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투약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추가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