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청각장애 태권도 대표 이학성이 2025 도쿄 데플림픽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4일 도쿄 나카노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이상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종목 최강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학성은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2017년 튀르키예 삼순, 2021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의 80㎏급을 모두 제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체급인 80㎏이상급까지 석권했다. 두 체급 섭렵과 함께 데플림픽 4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완성했다. 그는 이번 우승에 대해 나이가 들며 감회가 더욱 깊다며, 지도진과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남자 80㎏급에서는 최상규(대승엔지니어링)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차례 선발전 탈락 뒤 첫 데플림픽 대표로 선발된 그는 결승까지 차분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여자 67㎏급에서는 이진영(충남도청)이 은메달, 여자 67㎏이상급에서는 이다솜(충남도청)이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도쿄 히가시야마토 그랜드볼에서 열린 볼링 여자 4인조 단체전에서는 이찬미(전남장애인볼링협회), 허선실(경남장애인볼링협회), 안형숙(강원장애인볼링협회), 박선옥(경기도장애인볼링협회) 조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육상과 사격, 가라테에서도 메달 소식이 이어졌다. 육상 남자 멀리뛰기 정승윤(서울시청), 사격 여자 25m 전지원(인천시청), 가라테 남자 84㎏급 쿠미테 최의석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실업팀 없이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최의석은 동메달을 시작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하며 종합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