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이 11월 18일 서울에서 열리며 한국과 카리브 지역 간 해양 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외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한-카리브 협력’을 주제로 추진됐다.
행사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바하마, 그레나다, 가이아나 등 카리브 6개국 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CARICOM 관계자, 주한 중남미 외교단, 국내외 해양 전문가 등이 참석해 해양 보전과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분야별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는 개회에서 한국과 카리브 지역이 해양 보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다수의 협력 사업을 전개해 왔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스마트 해양 기술이 카리브 지역의 블루이코노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호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환영사에서 바다가 가진 ‘연결’의 의미를 강조하며, 전 세계가 겪는 해양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칠레가 공동 추진 중인 2028년 제4차 UN 해양총회 유치에도 지지를 요청했다.
카리브 측에서는 션 소버스 트리니다드토바고 외교장관이 축사를 통해 최근 허리케인과 해조류 확산 등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실효성 있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해양오염 극복, 항만의 탈탄소화·디지털화, 해양관광 활성화 등 협력 사례를 공유했으며, 한국의 기술력과 카리브 지역의 수요를 연계할 실질적 협력 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카리브 대표단은 19일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방문해 한국의 해양·항만 기술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