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사흘 앞둔 24일, 도쿄 한복판에서 경찰관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후지TV와 니혼TV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있는 주일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시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이 거동이 수상한 한 남성을 검문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
남성은 날카로운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관이 이를 제압하려다 발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남성을 체포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피의자의 연령과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27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벌어졌다. 경시청은 테러 및 돌발 상황에 대비해 도쿄 전역에 약 1만8000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 미 대사관과 주요 호텔, 공항 등 주요 시설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경찰은 “테러나 정치적 의도는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 강화 및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