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 가게야마 마사나가가 항공기 안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시청하다가 적발돼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와 AFP 통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게야마는 지난주 에어프랑스 항공 비즈니스석에서 노트북으로 불법 영상을 재생하던 중 승무원에게 적발됐다. 그는 파리 샤를드골공항에서 체포됐으며, 당시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었다.
프랑스 법원은 15세 미만 아동의 성 착취물 반입·소지·저장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벌금 5,000유로(약 740만 원)를 선고했다. 또한 10년간 미성년자 관련 업무 종사와 프랑스 입국을 금지하고, 성범죄자 명부에도 등재하기로 했다.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AI(인공지능)로 생성된 예술 작품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본축구협회는 “깊은 심려와 불쾌감을 끼쳐 죄송하다”며 긴급 성명을 내고, 가게야마를 즉시 해임했다. 협회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윤리 규정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게야마는 일본 대표팀 전 감독 출신으로, 지난해 기술위원장에 임명돼 엘리트 선수 육성 및 지도자 평가를 총괄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일본 축구계의 도덕성과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