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를 크게 웃도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금시장 1킬로그램 종목은 그램(g)당 17만9800원, 100그램 종목은 18만319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국제 금 시세는 그램당 17만370원 수준으로, 국내 가격이 7~8%가량 더 높았다.
거래소는 “KRX 금시장은 순도 99.5% 이상 실물 금괴를 기초로 거래되는데, 최근 투자 수요가 일시적으로 공급량을 초과해 가격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때 주로 나타난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 수요가 집중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실물 금 공급에는 한계가 있어 단기적인 수요 급증이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며 “투자자는 국제 시세와의 차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