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吉行和子(요시오카즈코)가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지난 2일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NHK가 9일 전했다.
吉行和子는 오랜 세월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 무대에서 활약하며 일본 대중문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1979년부터 방영된 학원드라마 ‘3年B組金八先生’에 출연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고, 어머니 吉行あぐり를 모델로 한 NHK 아침드라마 ‘あぐり’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문학·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 吉行エイスケ가 시인이었고, 형 吉行淳之介와 여동생 吉行理恵 또한 작가로 활동했다. 예술적 감수성과 지적 전통을 이어받아, 배우뿐만 아니라 수필가로서도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았다.
1950년대 데뷔 이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과 호흡해온 그는 일본 연예계에서 꾸준히 신뢰받는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후반에도 다양한 무대에 서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