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복판이 이틀간 춤과 음악으로 들썩였다. 8월 23일과 24일, 하라주쿠와 요요기 공원, 그리고 24일 하루는 오모테산도 거리를 무대로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겡키 마츠리 슈퍼 요사코이 2025’가 펼쳐졌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모인 106개 팀이 참가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화려한 의상과 안무를 선보였다. 북소리와 구호가 어우러진 강렬한 리듬 속에서 펼쳐진 댄스 퍼레이드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요사코이는 일본 전통 민요와 현대적 음악, 군무와 개별 동작이 결합된 춤으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팀별로 독창적인 안무와 소품을 활용해 거리 전체를 무대 삼아 열정을 발산했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무더운 여름 속에서도 이어지는 공연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거리 양옆은 사진과 영상을 기록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곳곳에서는 즉석 응원단이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을 즐긴 뒤에는 인근 세이부 시부야점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도 많았다. 요사코이의 화려한 색감과 개성 있는 무대처럼, 시부야의 패션·소품 매장에서 일본 특유의 감각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축제와 어울리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로 자리했다.
도쿄의 여름을 장식하는 슈퍼 요사코이는 이제 단순한 춤 축제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춤사위, 그리고 거리를 가득 채운 에너지가 어우러져 ‘도쿄의 여름은 요사코이와 함께한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