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각각 내란 혐의와 특검 수사 관련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한 일지가 공개됐다. 지난 6월 18일 내란 특검 수사 개시로 시작된 이 사건은 8월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절정에 이르렀다.
6월 24일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하면서 첫 갈림길이 나타났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1차 출석 조사(6월 28일)에는 응했으나 2차 조사에는 불응(7월 1일)하는 등 수사 대응에서 갈등이 이어졌다.
7월 6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10일 법원이 이를 발부했다. 구속적부심사에서도 기각 결정(7월 18일)이 내려지면서 구속이 유지됐다.
한편 7월 2일 출범한 김건희 특검은 7월 25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과 김 여사 일가, 코바나컨텐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 여사 조사와 체포 시도는 잇따라 무산됐지만, 8월 6일 첫 소환이 성사됐다. 이어 8월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8월 12일 서울중앙지법이 발부 결정을 내렸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불구속 수사 요구를 거부한 채 강제 수사 절차를 거쳐 구속에 이른 셈이다. 이번 사안은 특검 출범 이후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