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혼다 케이스케(39)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앞두고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철회하고 사과했다.
혼다는 지난 8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일본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와 가와무라 다카시 중의원이 2012년 기자회견에서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나도 그렇게 믿는다”고 썼다. 이 발언 직후 “역사 수정주의에 동조한다”는 비판과 “난징 학살은 중국군 소행”이라는 극우 지지 댓글이 동시에 쏟아졌다.
난징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난징 점령 후 약 6주간 중국군과 민간인 수만~30만 명을 학살한 사건으로, 고문·강간 등 참혹한 전쟁범죄가 자행됐다. 일본 정부는 이를 공식 부정하지 않지만, 일부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과장된 숫자”라며 축소 또는 부인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혼다는 이튿날 “난징대학살은 외신 기자와 선교사 기록 등 다수의 1차 자료로 확인되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시하라 전 지사를 좋아했고 역사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내 실수였다. 다시 공부하겠다”고 사과했다.
혼다는 일본 국가대표로 2010·2018 월드컵 16강 진출, 2011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했고, AC밀란에서도 활약했다. 선수 시절 조선학교 방문, 남북 정상회담 축하 등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한파’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