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인 ‘나이키 하라주쿠점’이 오는 8월 31일 문을 닫는다. 2009년 ‘NIKE 플래그십 스토어 하라주쿠’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이 매장은 브랜드의 도쿄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자리매김했다.
원숙한 공간 연출로 호평받은 인테리어는 세계적 디자인 스튜디오 원더월(Wonderwall)의 카타야마 마사미치(片山正通)가 맡았다. 매장 내부에는 마라톤 런너의 번호표와 운동화를 샹들리에 형태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과, 1,600여 켤레의 슈즈 밑창을 활용한 ‘풋웨어 월(FOOTWEAR WALL)’이 주요 볼거리로 꼽혔다.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앱 연동 매장으로 리뉴얼해 디지털과 실물 매장의 접점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정보 조회와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도입되며 나이키의 최신 컬렉션과 맞춤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폐점 이후의 이전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때 패션·스니커즈 마니아들의 성지로 불리던 이곳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