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히메 현 우와지마시 산중에서 93세 남성 A씨가 풀을 베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미끄러져 급경사면 아래 철제 말뚝에 걸린 채 발견돼 사망했다.
사고는 3일 오전 10시 40분경 우와지마시 요시다초 오키무라 지역의 산길에서 발생했다. A씨는 집을 나서며 “풀만 베고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으나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내가 산중으로 찾아 나섰다. 현장에는 풀을 베다 놓아둔 낫과 모자가 그대로 남아 있었고, 풀을 베고 난 흔적이 선명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A씨는 경사 약 70도의 급경사면 아래 10m 지점에 튀어나온 철제 말뚝에 상의가 걸린 채 매달려 있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외상 없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풀베기 작업 중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 지형과 상황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