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진이 2006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8개 주의 비만율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하루 동안 기온이 30℃를 넘는 날이 하루 더 늘어날 때마다 비만 위험이 평균 0.2%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기온 환경에서는 걷기나 조깅 같은 실외 신체활동이 꺼려지면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연구진은 고온으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면 자연히 운동량 감소로 이어져 비만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된다. 시원함을 추구해 고칼로리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섭취가 늘고, 운동량은 줄어들어 체중 증가 요인이 가중된다.
이 같은 영향은 기후가 비교적 서늘한 지역 주민과 고령층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평소 서늘한 기후에 적응된 사람이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은 더위에 취약해 체중 관리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폭염이 계속될 경우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름철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 식사와 함께 실내 쇼핑몰이나 체육관에서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등 부담 없는 운동을 지속하고, 수분은 무설탕 이온음료나 물로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온도는 26~28℃ 수준으로 유지해 대사 기능 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