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3번째 오염수(일본 정부의 명칭은 ‘처리수’) 해양 방출을 시작했다. 이번 방류는 지난 2023년 8월 시작된 오염수 해양 투기의 연장선으로, 방출량은 점차 증가 추세다.
14일 후쿠시마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33분부터 새 방출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방출은 약 7,800톤 규모로, 해수로 희석한 후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이번 13차 방류를 포함해 향후 총 7차례에 걸쳐 총 5만 4,600톤의 오염수를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체 방류량은 2023년 8월 이후 누적 기준으로 9만 4,000톤을 넘겼다.
도쿄전력 측은 현재까지의 해양 모니터링 결과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출되는 정화수 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지난해보다 일부 상향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염수 방류는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추가 방출 시기와 방사성 물질의 관리 기준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