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등을 다룬 영국 런던 임페리얼전쟁박물관(IWM)의 특별 전시회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6일 자 보도에서 일본 정부가 이 박물관 측에 해당 전시 내용에 대해 우려를 전달하고, 관련 조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전시회는 IWM이 지난 5월 23일부터 열고 있는 ‘침묵 되지 않는–분쟁 중의 성폭력’ 특별전이다. 전시는 제1·2차 세계대전과 보스니아 내전, 이슬람국가(IS)의 소수민족 탄압 등 각종 분쟁 상황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를 조명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 영상과 소녀상도 포함돼 있으며, 정의기억연대가 기획에 협력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를 오는 11월 2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젊은 여성이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예가 됐다고 단정하는 등 사실에 반한 전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일본 정부가 관계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현재 영국 내에서 한국 단체에 의한 소녀상 설치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페리얼전쟁박물관은 영국의 대표적인 국립 전쟁사 박물관으로, 국내외 관람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