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에 대해 항공기 내 보관 기준을 강화한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교통 당국과 항공사들은 보조배터리를 머리 위 수화물 선반이 아닌 승객 본인이 손에 닿을 수 있는 좌석 주변에 보관하도록 권고하는 지침을 8일부터 시행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객실 내 배터리 발화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관련 위험성이 부각되며 나온 대응이다. 해당 사고는 기내 선반에 넣은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교통 당국 관계자는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도 승객 주변에 두면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고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며 “사고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주요 항공사들은 해당 지침을 기내 안내방송과 탑승 수속 시 안내 문구 등을 통해 적극 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