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문업계의 오랜 전통인 ‘조석간 병행 발행’이 서서히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는 8월부터 토요일 석간 발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6대 일간지(요미우리·아사히·닛케이·마이니치·산케이·도쿄) 중 처음으로 주말 석간을 휴간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산케이신문 측은 이번 휴간 결정이 신문 판매점 직원들의 주말 근무 부담 완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석간신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근무 환경 개선과 효율성 제고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신문업계는 과거부터 오전과 오후에 신문을 각각 발행하는 ‘조석간 병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매체 확산으로 석간신문의 독자층은 현저히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신문의 이번 결정은 업계 내 타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머지 5개 신문사는 아직 조석간 병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업계 내에서는 향후 다른 신문사들도 비용 절감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석간 발행 중단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문 판매점 관계자들 역시 “토요일 석간 발행 중단은 신문 유통 구조에 큰 변화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석간이 점점 사라지는 흐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