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단됐던 중국 항공사들의 보잉 항공기 인수가 두 달 만에 재개됐다.
7일 현지 매체 중앙통신과 제일재경(第一財經)에 따르면, 보잉 737 MAX 신형기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하와이 카이울라 코나 공항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당초 저장성 저우산 공장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월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으로 반송됐었다. 중국 정부는 당시 자국 항공사에 대해 미인도 보잉 항공기 인수 중단과 부품 수입 금지를 지시했다. 이로 인해 중국국제항공이 발주한 보잉 737 MAX 최소 3대가 미국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에서 양국이 무역전쟁 잠정 휴전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항공사들의 보잉 항공기 인수를 허용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중국이 항공기 인수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6월부터 인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오트버그 CEO는 또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하면서 관세 비용이 늘었지만 수출 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737MAX(드림라이너)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보잉은 현재 월 38대 수준인 737 MAX 생산량을 단기적으로 42대로 늘리고, 올해 말까지는 월 47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