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이스X가 5월 2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진행한 스타십(Starship) 9차 시험비행이 상단부 제어 실패로 인해 인도양 상공에서 해체되며 종료됐다.
이번 시험비행은 스타십 상단부인 ‘쉽 35(Ship 35)’와 하단부 부스터 ‘부스터 14-2(Booster 14-2)’로 구성됐다. 발사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두 단계의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약 30분 후, 상단부가 자세 제어를 상실하고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예정된 재진입 경로를 벗어나며 인도양 상공에서 해체됐다 .
또한, 상단부는 모의 스타링크 위성 8기를 탑재하고 있었으나, 위성 배출을 위한 도어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위성 배치에 실패했다 .
하단부 부스터는 재사용을 목표로 했으며, 이전 시험비행에서 사용된 부스터를 재활용한 첫 사례였다. 그러나 착륙 시도 중 약 6분 20초 후에 해체되며 목표했던 멕시코만 착수에 실패했다 .
이번 시험비행은 이전 두 차례의 실패 이후 진행된 것으로, 스페이스X는 열차폐 타일 보강 및 위성 배출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하드웨어 수정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상단부의 자세 제어 상실과 위성 배출 실패 등으로 인해 주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시험비행을 위해 비행 허가를 부여했으며, 이전 시험비행에서 발생한 잔해 낙하 문제를 고려해 위험 구역을 확장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 .
스페이스X는 향후 시험비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화성 유인 탐사 계획을 위한 스타십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