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요코하마에 위치한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중 매각 대상 자산 목록에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본사 건물을 포함시켰다.
본사 건물의 자산가치는 1천억 엔(약 9천6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매각 후 닛산은 같은 건물을 임대해 계속 사용할 계획을 고려 중이다.
닛산은 2009년 도쿄 긴자에서 요코하마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번 본사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닛산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닛산은 2025년도 구조조정 비용이 당초 예상치보다 600억 엔(약 5천76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은 2027년도까지 중국 이외의 글로벌 생산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축소하고 전체 직원의 약 15%인 2만 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일본 내에서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옷파마 공장과 자회사 닛산차체의 쇼난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이며, 도치기현 공장의 부지 일부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닛산은 최근 2024회계연도에 6천708억 엔(약 6조4천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