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자신이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거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남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공갈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공갈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접근해 “아이를 임신했다”며 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체포된 B씨 역시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별도로 접촉해 유사한 방식으로 금품을 뜯어내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손흥민 측으로부터 이달 7일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고,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13일 영장이 발부되자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손흥민의 소속사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손흥민 선수가 허위 임신과 관련해 공갈 협박을 받았다”며 “협박한 이들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A씨와 B씨의 구체적인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