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쿄 도심에서 팝업스토어 ‘김치 블라스트 도쿄 2025’를 운영하며 일본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와 워케이션 프로그램 도입 등 다방면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일본 매출은 2019년 736억 원에서 2023년 1005억 원으로 36.5% 증가했다. 간편식, 장류, 김치류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대상은 1978년 일본법인 ‘대상재팬’ 설립 이후 꾸준히 현지화에 집중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대상푸드재팬’을 신규 설립했다.
‘종가’는 일본 내 공식 팝업스토어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쿄에서 운영했다. 행사에서는 브랜드 역사와 일본 식문화가 융합된 김치 레시피 등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회사 측은 “이전까지는 한인을 중심으로 김치를 판매했으나, 이제는 현지인의 일상에 스며드는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가는 일본 대형 유통망을 통해 ‘엄선한맛 김치’, ‘본고장맛 김치’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일본인 입맛 공략에도 나섰다. 또한 지난 3월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와 ‘글로벌 워케이션’ 협약을 맺고, 한국 직원들이 일본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지 경험 기반의 글로벌 업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의 일본 시장 공략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종가는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200억 원 규모의 김치 공장을 완공했으며, 폴란드에서는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럽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크라쿠프 지역에는 연 3000톤 규모의 김치 공장을 신축 중이다.
2023년 종가의 김치 수출은 전체 김치 수출의 57%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9390만 달러로 2016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수출의 90%는 현지인이 소비하는 등 김치에 대한 현지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일본은 아시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중동과 중남미 등으로도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 포화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