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가 도쿄 시부야에 연 일본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개점 1주년을 맞아 누적 방문객 70만명, 누적 매출 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는 17일 발표를 통해 이같은 실적을 공개하며 일본 시장 내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오픈한 시부야점은 올해 3월 기준 누적 방문객 70만명을 넘겼으며, 같은 기간 약 5억1000만엔(한화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맥도날드 평균 매장 연매출의 약 2배,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요 인기 요인으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 메뉴가 꼽힌다. 대표 메뉴 ‘치즈싸이버거’는 시부야 중심 상권의 평균 점심값 대비 10~30%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양과 맛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코스파(가격 대비 성능)’ 수요를 충족시켰다.
한류의 열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효과를 더했다. ‘치즈불고기버거’, ‘허니갈릭싸이버거’, ‘맘스양념싸이순살’ 등 현지화된 메뉴들이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치킨 메뉴는 현지 치킨 라인업 내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숍인숍 형태로 ‘맘스피자’를 론칭하며 메뉴 다양화에 나섰다. ‘싸이피자’와 ‘불고기피자’는 시부야점 피자 판매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삼양 불닭소스 등 한국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됐다. 공동 프로모션과 컬래버 메뉴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맘스터치를 ‘K-푸드 마케팅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게 했다.
시부야점의 노하우는 국내에도 적용됐다. 매장 내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주문 대기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는 데 성공한 시스템은 작년 6월 명동점에도 확대 도입됐다.
맘스터치는 올해 상반기 하라주쿠에 브랜드 최대 규모의 직영 2호점(약 300석, 550㎡)을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 핵심 상권에도 출점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를 통한 가맹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30개 가맹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오다이바 복합쇼핑몰 내 가맹점 개점도 확정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시부야점의 성공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현지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라며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에 매장을 확대하고, 지역별 취향에 맞는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