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둔 4월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추모행사가 열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세월호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민참여마당으로 시작됐다. 현장에는 노란 리본 만들기, 기억공방, 노랑나비 입양소 등 세월호를 기억하는 체험 부스가 운영됐고, 참가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장 주변은 노란 배지와 리본을 착용한 시민들로 가득 찼고, 광화문 일대에는 노란색 물결이 번졌다.
본 대회는 세월호 참사 발생 시간을 기념해 오후 4시 16분부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억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행사 중간에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추모 공연도 이어졌으며,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시민이 모였으며, 이태원 참사,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등 다른 재난 피해자 유가족들도 참여해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최 측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 시민의 목소리를 국회와 정부가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304명이 희생된 대형 참사다. 올해 11주기를 맞이한 가운데 시민사회는 여전히 미진한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