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342억원, 거래액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여성 패션 전문 앱 가운데 최초로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한 사례로, 업계에선 ‘2조 클럽’ 가입으로 평가받는다.
에이블리 측은 2021년 대비 거래액이 3.6배 급증한 배경으로 패션 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화장품, 식품, 라이프스타일 등으로의 카테고리 확장을 꼽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3년 3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5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회사는 남성 패션 앱 ‘4910(사구일공)’과 일본 쇼핑앱 ‘아무드’의 외형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2023년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지난해 거래액은 2조원을 넘기며, 여성 패션 플랫폼 가운데 최초로 2조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익 측면에서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계 플랫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블리 앱은 지난달 기준 월간 사용자 수 940만명을 기록하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패션 전문몰 1위 자리를 지켰다.
신사업 부문도 성과를 내고 있다.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은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1분기 대비 560% 급증했고, 월간 사용자 수는 170만명을 넘기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아무드 역시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고, 앱 신규 설치 수는 560만건을 돌파하며 본격 성장세에 진입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의 입지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 기술과 취향 빅데이터, 전문 인력팀을 앞세워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