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자와시 혼초 2초메에 조성될 예정인 일제강점기 조선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추모기념관’에 대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도쿄)는 4일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는 민단중앙단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윤봉길 기념관 구상과 관련해 민단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관 예정지인 가나자와시 호사이 지구 주민들은 해당 건물의 소유자 앞으로 개설 중지를 요구하는 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시위 차량을 동원한 항의 활동이 거세지면서, 지역 사회 내에서 당혹감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는 그동안 본지 취재에 대해 해당 계획과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민단중앙단장은 3일 자 담화를 통해, “지역의 이해를 사전에 얻지 못한 채 추진돼 일본과 한국 동포의 생활에 불편과 불안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단 중앙본부는 이번 기념관 계획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한일 양국의 평화와 안녕, 일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분단과 폭력, 혐오가 없는 사회를 강하게 희망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건물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C씨가 소유권을 이전했다는 소문이 지역 내에서 돌았으나, 본지가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도 건물의 소유권은 C씨 명의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기념관 추진 경위에 대한 불투명성과 함께, 지역 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