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비육마 30마리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됐다. 이는 제주 말산업 역사상 첫 수출 사례다.
제주도는 6일, 지난해 11월 개정된 ‘한국산 말의 일본 수출을 위한 위생조건’에 따라, 제주에서 사육된 비육마가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된다고 밝혔다.
수출된 말은 벨지안과 페르숑 품종의 후손으로, 육용마로 개량된 개체다. 고기 품질과 마블링이 우수해 일본 내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해당 말들은 제주항을 출발해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운송된다.
도는 이번 수출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 동물위생시험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전담팀을 구성해 검역 절차를 준비했다. 수출 대상 말들은 도내 지정 검역장에서 30일간의 국내 검역을 마쳤다.
수출은 제주 동부축산이 수출 전문업체 ㈜보브리코리아를 통해 추진했으며, 말들은 일본 현지 업체에서 3∼6개월간 비육 후 도축·유통된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일본 첫 수출은 제주 말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수출 다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