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일본 신약 개발 기업 라퀄리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 주주가 됐다. 라퀄리아는 21일 위산 분비 억제제 테고프라잔(일반명)을 기술이전한 HK이노엔과 자본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총 10억 2,906만 3,700엔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259만 2,100주이며, 납입 기일은 4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HK이노엔은 라퀄리아 지분 10.61%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는 이번 자본 제휴를 계기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의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퀄리아는 일본 화이자 출신 연구진이 2008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2010년 HK이노엔에 케이캡의 원천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현재 소화기 질환, 통증, 항암 분야의 항체, 유전자·단백질 의약품, 저분자 의약품 등 총 1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개 제품은 기술이전을 통해 인체용·동물용 의약품으로 시판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라퀄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가 긴밀히 신약 연구·개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